LG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LG는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디트릭 엔스(1패 7.27)를 선발로 내세운다. 9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엔스는 3.1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으며 이번에는 4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다행히 이번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로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경기에서 LG는 승리하긴 했지만 단 1점에 그친 타선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으며 홈에서조차 득점권에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2이닝 무실점 투구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타선의 침묵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삼성

삼성은 연승이 끊기며 타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데니 레예스(1승 1.35)를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종결을 노리고 있다.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레예스는 6.2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했으며 상대 타선을 단 4안타로 묶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레예스는 홈과 원정에서 차이가 나는 투수라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날 경기에서 임찬규와 에르난데스에게 막혀 5안타 완봉패를 당한 삼성 타선은 원정에서의 부진한 모습이 아쉬운 점이다. 장타가 터지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그래도 5이닝 동안 1실점만을 허용한 불펜이 후반에 LG의 공격을 막아낸 점은 다행이었다.

총평

LG는 승리했지만 단 1점에 그친 타격 부진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레예스가 강한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은 불펜 소모가 많았고 엔스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며 홈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LG는 이번 경기에 총력을 다할 수 있는 여유가 남아 있는 상황이며 레예스가 4일 휴식 후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패배한 징크스도 있다. 홈에서의 잇점을 가진 LG가 승리에 가까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