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날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원태인을 내세워 연승을 노리고 있다. 9월 22일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원태인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두었고 충분한 휴식이 그의 컨디션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LG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는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홈에서 열리는 야간 경기가 원태인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LG 투수진을 공략하며 홈런 3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한 삼성 타선은 휴식을 취하며 타격 감각을 회복한 듯하다. 특히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불펜은 3.1이닝 1실점으로 버텼으나 물량전을 너무 일찍 시작한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LG

전날 투수진이 무너져 대패를 당한 LG는 디트릭 엔스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한다. 9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엔스는 3.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삼성 상대로도 홈 경기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4일 휴식을 취한 상태지만 이번 등판에서도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날 LG 타선은 레예스와 송은범을 상대로 오지환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4점을 기록했지만 상대 실책이 아니었으면 더 큰 대패를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LG는 결국 당할 투수에게 당했다고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불펜도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경기 포기 운용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총평

1차전에서는 삼성이 전략적으로 완벽한 경기를 펼친 반면 LG는 전략이 제대로 맞지 않은 경기였다. 특히 불펜 운용을 고려하면 2차전 역시 LG가 불리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4일 휴식을 취한 엔스에게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며 원태인은 기온이 낮은 야간 경기에서 강점을 지닌 투수다. 무엇보다 LG는 전날 불펜 소모가 너무 많아 후속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삼성이 승리에 가까운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