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LG는 시즌 초반 기대에 비해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제구 불안에 시달리며 평균자책점 8.31이라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직전 키움 원정에서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으며, 시즌 첫 홈 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불펜에서는 손주영의 조기 강판 이후 불안 요소들이 노출됐지만, 이지강과 이우찬 등 일부 투수들의 짧은 이닝 활용은 일정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 문제는 이우찬 등 중간계투에서 안정적인 옵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타선은 최근 집중력 저하가 뚜렷하다. 5안타 6사사구를 얻고도 2득점에 그친 경기력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루의 휴식이 리셋 효과를 줄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밸런스가 무너진 인상이 강하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후라도의 안정적인 선발투구를 앞세워 접전을 펼치는 경기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직전 SSG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리를 놓쳤다. 후라도는 원정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는 중이며, 올 시즌 잠실 첫 등판이 좋았던 기억도 있어 기대치를 높인다. 불펜은 레예스의 대참사 이후 이승민과 배찬승이 잘 버티며 후반을 안정시켰지만, 접전 상황에서 한 방에 무너지는 아쉬운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타선은 소형준에게 막혔지만 KT 불펜을 상대로 득점을 뽑아낸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원정에서는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며, 이번 잠실 원정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

코멘트

양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선발 후라도는 여전히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지만, 팀 타선과 불펜의 지원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LG는 에르난데스의 반등 여부가 관건이지만, 홈에서의 경기라는 점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요소다. 승부는 결국 불펜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며, 이 부분에서 LG가 미세한 우위를 점한다. 에르난데스가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다면, LG가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